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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버티기'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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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시가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6월 들어 단 하루를 상승하지 못했다. 반등이 나올만도 한데 안팎의 악재가 발목을 잡는다. 금리는 갑작스레 오르고,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미국경기는 다시 침체를 걱정하게 됐다.

중국의 무역수지는 감소했고,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을 이탈했다. 7거래일을 연속 하락한 상태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에서 한주를 시작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의 5월 무역흑자액은 131억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수출증가율은 예상치인 20.4%보다 낮은 19.4%였고, 수입은 예상보다 증가해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영국의 4월 제조업 생산도 1.5% 감소했다. 독일 역시 4월 산업생산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감이 증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도 기대할 만한 게 없다.

분명 증시여건은 비관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왔던 상승추세가 이젠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만 하다. 이제 본격적 하락장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다수 의견은 여전히 하반기 시장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조정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낙관론자들은 최근 조정을 가격조정이 아니라 기간조정 차원으로 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부터 8월 사이에도 지수는 조정을 보였지만 결국 상승패턴으로 복귀했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없지만 한국증시의 상승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으니 일정시간 견디거나 차근차근 모아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 복귀를 위한 모멘텀도 마련돼 있다고 봤다. 첫째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원화가치 상승의 기반을 조성, 외국인의 매수유입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주식투자 메리트 확대라는 두가지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간 증산합의는 실패했지만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수요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4월과 같은 급등세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가 안정은 경제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PER 9배 수준으로 떨어진 코스피는 다시 밸류에이션, 즉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 중국이 내수 위주 정책을 펼치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기업들의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견조한 펀더멘탈은 유지되는데 주가는 싼 상황이므로 저가 매수에 나설만 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같은 장밋빛 전망만 믿고 쉽사리 매수에 나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대외 악재에 위축된 투자심리를 감안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낙폭이 제한되더라도 당장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망설여지게 하는 부분이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증시 격언도 있지 않은가. 아직은 유럽재정문제의 안착과 글로벌 경기 모멘텀 재회복에 대한 ‘확인 및 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반등하더라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확률이 높다. 버티기를 지속하거나 저점매수에 나서려면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지나친 낙관만 가지고 덤비면 조정장을 버틸 수 없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이 붕괴됐고, 6주연속 하락하면서 2002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45포인트(1.42%) 내린 1만1951.91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2포인트(1.40%) 하락한 1270.98으로, 나스닥 지수는 41.14(1.53%) 떨어진 264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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