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식량배급을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인도 농림부의 K.V.토마스 장관이 음식물쓰레기 감축 등을 위해 15명의 패널을 임명했으며, 오는 23일 첫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패널은 3~4개월뒤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토마스 장관은 "수확, 조달, 저장, 운송, 그리고 결혼과 같은 사회적 모임에서 음식물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의 과일과 채소의 약 30%가 냉장시설 부족으로 썩고 있으며, 수 천t의 곡물도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창고에서 상하고 있다. 또 결혼식, 파티, 레스토랑에서 조리된 음식 중 15~20%는 버려지고 있다.


토마스 장관은 "경지에서부터 조리와 서빙 단계에 이르기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패널보고서를 입법화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과일과 채소 생산 중심지에 냉장시설을 짓고, 시장과 일반 수송 체계도 개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생산과 소비 중심지를 연결하는 저장과 유통노선의 부족 탓에 2억5000만 명 이상이 거의 매일 저녁밥을 굶고 있는 만큼 이런 계획의 필요성은 매우 절박하다고 지적한다.


인도의 싱크탱크인 RPG재단의 D.H.파이 파낸디카르 회장은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손실규모는 수 십억 루피에 이른다"면서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 조사하는 일"이라고 주문했다.


인도는 곡물생산과 소비간에 불일치가 매우 심각한 나라다. 오는 6월 말인 수확기간 동안 곡물생산량은 2억3590만 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소비량 2억2000만~2억2500만t보다 많다.


그런데도 인도는 많은 국민들이 굶주리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부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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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장관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계획의 일부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주요 곡물을 사들이는 인도국영식품이 조달 단계의 음식물 쓰레기를 2년 전 2.5%에서 현재 0.07%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또 총 4200만t인 곡물 저장능력을 향후 2년 내에 1500만t 추가할 방침이다. 토마스 장관은 "저장능력 개선 투자금이 700억~800억루피(미화 약 16억~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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