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낮아지는 기대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뉴욕증시는 올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까. 전날 하락의 강도와 사실상 저가에서 마감된 흐름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리아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2% 이상 하락한 다음날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55%다. 반발력보다는 관성에 의해 추가 하락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
충격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회복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다는 것은 의외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은 심리 싸움이 펼쳐지는 곳이기에 기대감이 낮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지면 일단 악재가 호재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이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데'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사실 전날 급락으로 인해 오는 3일 노동부 고용지표가 악재가 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예상만큼 심각한 훼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날 2% 급락에 대한 반발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민간 일자리 증가 규모는 3만8000개에 불과했다. 17만개였던 예상치를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였다.
당장 월가는 3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지표에 대한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당초 월가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 예상치는 17만개였는데 ADP 민간 고용지표 발표 후 12만5000개로 대폭 하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15만개 증가 예상치를 10만개로 낮췄다. 씨티그룹은 17만개에서 10만개로 하향조정했다.
물론 제조업 지표 둔화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악재도 있었지만 제조업 경기 둔화는 이미 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던 대목이었다. 앞서 발표됐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의 지역별 제조업 지수가 극도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도 이미 수차례 반복된 악재였다. 오히려 독일의 전향적 태도 전환으로 추가 지원에 한발 더 다가선 상황에서 대책 마련을 서두르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차트상으로 S&P500 지수가 지난주 저점을 지켜내느냐 여부도 중요해 보인다. 금일은 4주 연속 하락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반등 시작점이 단기 바닥이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하나의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오전 8시30분에 노동부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공개한다. 노동부는 1분기 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수정치도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전 10시에는 상무부가 4월 공장주문 지표를 발표한다. 오전 11시에는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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