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측은 현재 판매하는 오이·토마토·상추 등의 채소는 대부분 국내산이며 문제가 된 스페인산 등 유럽산 채소는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유기농 채소들은 100% 국내산이며 신선식품들은 중국산 빼고는 유럽에서 들여오는 제품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과일은 주로 남미, 동남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산 고등어 외에 문제가 되는 유럽지역에서 수입되는 신선제품은 없다.
한편 박테리아가 ‘유기농 식품’에서 발견되었다는 점, 슈퍼 박테리아로 인한 피해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지 일주일도 채 안됐다는 점 때문에 자칫 유기농 신선제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유럽발 슈퍼 박테리아가 유기농 오이에서 발생한 것은 맞지만 발생 원인이 유기농장에서 빚어진 것인지 유통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유기농 채소가 유해요소가 있다면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농약을 쓰지 않아서 미생물이 생기는 부분은 있겠지만 꼭 유기농으로 자라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박테리아 등 미생물류의 조사는 별도 안전성 조사라는 테마 속에서 농약, 방사성 잔류, 중금속 오염 등을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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