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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포럼] 딩이판 “亞, 역내 시장에 집중한 새로운 발전 모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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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딩이판 중국 국무원 산하 세계발전연구소 부소장이 아시아 국가들에 미국 등 선진국에 의존한 경제모델을 탈피하고 아시아 역내 시장에 집중한 새로운 발전 모델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딩이판 부소장은 본지 주최로 30일 열린 '제 1회 아시아 채권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딩이판 부소장은 아시아 각국들이 지난 1997년,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분별한 금융 자융화로 세계 경제의 파국이 촉발됐다”면서 “미국시장은 더 이상 아시아 경제 발전의 주원동력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딩이판 부소장은 지난 세계 금융위기의 전개 과정을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 그는 “선진국들은 과도한 차입을 통해 경제를 지탱해 왔다”면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는 미국 금융시스템 내 악성 부채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지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시작으로 세계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져들었다”면서 “미국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무역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경제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딩이판 부소장은 “경기침체로 아시아 시장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 아시아국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딩이판 부소장은 선진국들의 금융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미국, 유럽등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양의 돈을 찍어내면서 신흥국들은 자산버블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국제무역으로 발생한 수익을 침식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사회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딩이판 부소장은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그는 “FRB가 막대한 양의 달러를 풀면서 미 국채와 달러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의 대부분은 외국 정부나 일반 투자자가 아닌 FBR가 보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딩이판 부소장은 아시아 채권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중국이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12개년 경제개혁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경우 중국의 비중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딩이판 부소장은 아시아 채권시장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아시아 각국의 환율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각국은 환율에 관해 서로 다른 매커니즘과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변동성이 발생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클수록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하되는 만큼 환율안정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딩이판 부소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해 고정환율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투기적인 공격이 가해질 경우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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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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