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올들어 자동차산업 관련주가 증시 주도의 한 축을 차지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관련 산업군에 속하면서도 소외를 면치 못해 주주들을 울상짓게 하는 종목이 있다. 쌍용차가 대표적이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완성차업체인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03620 KOSPI 현재가 3,910 전일대비 20 등락률 -0.51% 거래량 1,266,619 전일가 3,93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3년 연속 흑자' KGM, 황기영 대표 '동탑산업훈장'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픽업 튜닝의 모든 것' KGM 튜닝 페스티벌 개최 는 올들어 주가가 5% 하락했다. 지난 23일엔 793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이 속한 운수장비업종지수는 올들어 18% 이상 상승했다. 쌍용차가 자동차섹터에서 철저하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쌍용차의 소외는 주가 뿐 아니다. 증권가에서 내놓는 리포트나 코멘트가 전무한 실정이며, 담당 애널리스트조차 없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되며 오너십 문제가 해결되고, 3년만에 신차 '코란도C'를 출시하며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시에서 지나친 홀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쌍용차에 관심을 갖지 않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적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53% 증가한 6205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해 4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동기에 비해 27% 이상 증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영정상화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적자기업이라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매수 추천이나 리포트를 내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섹터에 다른 유망한 종목이 많은데 굳이 쌍용차를 분석하고 추천할만한 동기가 현재로선 부족하다는 것.


회사 측의 주가관리나 IR활동 부재도 증권가 무관심의 원인 중 하나다. 신 애널리스트는 "쌍용차에 관심을 갖고 리포트를 내고 싶어도 회사에 IR 전담 조직이 없어 탐방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재무자료조차 제공받기 어렵다"며 회사의 소통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회사가 목표나 비전을 제시해줘야 애널리스트들이 구체적인 투자포인트를 잡고 리포트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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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관계자는 "과거엔 사내에 IR 전담 조직이 있었으나 회사가 어려워지며 관련 인력들이 퇴사해 현재 IR팀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힌드라에 인수된 지 얼마 안돼 아직 인수후통합(PMI) 단계이므로 여러면에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올해안에 IR팀도 꾸리고 비전 발표에도 나서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주가에 대해 신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인 목표나 수치들을 제공받을 수 없어 현 주가의 적정 여부는 평가가 어렵지만, 회사 주인도 결정됐고 신제품도 출시되는 등 정황상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 주인인 마힌드라가 과거 대주주였던 상하이차보다 나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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