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욕전망] 힘겨운 모멘텀 찾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3주 연속 하락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눈에 띄는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종료가 임박했으며 유럽 부채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지난주에는 경제지표마저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월가는 여전히 뉴욕증시가 어려운 상황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악재만 부각되는 상황에서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부각되고 있는 악재들은 시장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큰 충격을 주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어려울 뿐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살펴야 할 변수가 많은 가운데 이번주 뉴욕증시는 지난주 부진했던 경제지표에서 모멘텀 찾기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66%, 0.34% 하락해 3주 연속 하락했다. 직전 주 홀로 강보합 마감됐던 나스닥 지수도 지난주에는 0.89% 내렸다.
◆ 그리스 등급 강등 영향력은
주말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0일 하루에만 12.31% 급등했다. 일본 지진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지난 3월16일 20.89%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피치가 그리스의 국채 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낮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미 15%를 넘나들며 국채라고 할 수 없던 상황에서 그리스 등급 강등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VIX도 급등한 것이 17선에 불과했다. 불안하긴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공포감은 낮다는 분석이다. 아직은 급락보다는 조정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로버트 슬위머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사이클이 고점을 찍었다는 어떠한 기술적 증거도 없다”며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조언했다.
아우어바흐 그레이슨의 리처드 로스 투자전략가는 “멈춰야 하고 보수적이어야 할 이유가 있고 여름 조정과 더 나은 매수 기회를 위해 현금을 보우해야 할 좋은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6월까지는 투자자들은 고무시킬 만한 것이 얼마나 될지 확신하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
◆ GDP 상향조정+개인소비 둔화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뒤이어 부진한 지표 발표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는 힘을 잃고 있다. 루시니는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점도 증시가 갈팡질팡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주에는 4월 신규주택매매(24일) 4월 내구재 주문(2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이상 26일) 4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3월 미결주택매매(이상 27일) 등이 공개된다.
1분기 GDP 증가율은 소폭 상향조정이 예상된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개인소비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다.
힌드세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피츠패트릭 이사는 최근 부진했던 주택 지표가 중요할 것이라며 특히 주택 지표는 금융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S&P500 지수 중 14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톨 브라더스, 게스, 폴로 랄프 로렌, 코스트코 홀세일(이상 25일) 티파니(26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그리스 등급 강등이 유로를 어디까지 떨어뜨릴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초 유로는 1.40달러선을 무너뜨리지 않고 반등하면서 1.43달러선까지 회복됐지만 그리스 등급 강등 악재로 1.41달러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그리스와 유로존의 빠른 대응 여부가 유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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