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블로그]난세의 中企 영웅 3인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난세(亂世)에는 많은 영웅들이 탄생한다. 기원전 770년 주(周)왕조의 천도 후부터 시작된 춘추전국시대 때에도 인재 등용과 치열한 전쟁 속에 관중과 초장왕, 공자 등 뛰어난 영웅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현대 산업시대에도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업의 난세다.

하지만 중소기업계에 영웅들이 나타나면서 약자의 울분이 새로운 '희망'으로 승화될 분위기다.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리는 2011년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이들의 뛰어난 활약상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대계를 실현시켜줄 난세의 영웅들이다. 그 주인공은 중소기업계의 중흥을 이끌고 있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과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다.

김 청장의 경우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부터 될성 부른 중소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지원책을 철저하게 펼쳤다.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기보다 대기업의 수출 드라이브에 편승해 양적 성장에만 치우친 중소기업들을 개혁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기술 연구개발 자금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이는 내정을 개혁해 튼튼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쓴 제(齊)나라의 재상 관중의 처세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송 이사장은 군사력을 강화해 중원의 패권을 장악한 명군 초장왕과 비교된다. 그는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세우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기술력으로 당당하게 중소기업계를 지켜나갈 청년인재들을 육성하는 일이다.


현재 철저한 심사를 거친 190명 이상의 입교생들이 향후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소기업을 꿈꾸며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노(魯)나라 출신의 공자로 평가받는다. 덕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닮았다는 이유다. 그는 올해 3월 제24대 중앙회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2007년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해 그동안 중소기업계의 위상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김 회장의 공을 인정한 셈이다.

AD

그는 550개가 넘는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인들의 화합을 이끌어 업계의 품격과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있다. '9988'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체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의미가 구호와 수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영웅들의 활약으로 지금의 중소기업은 실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실체로 거듭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