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 이틀간 증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9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그간의 조정장을 마무리하는 듯 보이더니 바로 다음날 상승분을 다 반납하고도 추가로 더 떨어졌다. 반등을 주도했던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주도주는 물론이고, 계속된 소외로 가격 메리트가 기대되던 IT, 건설, 증권, 금융주도 동반 급락했다.


급락의 주도세력은 외국인과 기계였다. 프로그램 매도액이 8400억원을 넘었는데 그중 5500억원 이상이 비차익거래에서 나왔다. 이 물량 중 상당수가 외국인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매도세를 완화시키던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 물량을 내놓자 증시는 힘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한번 팔기 시작하면 앞뒤든 좌우든 돌아보지 않고 무섭게 파는 게 외국인이다. 바닥권에 대한 컨센서스(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2100선이 무너졌음에도 쉽게 저가매수에 들어가기 힘든 이유다.


그래도 다수 증권사들이 2100 아래에서는 저가 메리트가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조정이 얼마나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수급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에 대한 시각도 그렇다.

하나대투증권은 1월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을 받던 2월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투매의 주체가 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최근 하락폭이 큰 이유는 글로벌 증시대비 더 많이 올라서이고, 외국인 매도의 출발도 기술적인 이격을 고려한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2월 매도(3.4조원)가 전업종으로 확산됐던 것과 달리 5월 매도(2.6조원)는 운송장비(1.4조원) 화학(1.3조원)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특별한 악재에 의 한 시장이탈이라기보다 주도주의 차익실현을 통한 리밸런싱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외국인의 매도가 차익실현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했지만 위험자산 전반에서 자금이탈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주시했다. 원유 및 각종 상품 선물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달러로 돈이 몰리는 모습이 관측되는 부분을 주시했다. 투자자금의 일시적인 보관소 역할을 하는 MMF로 자금유입이 국내뿐 아니라 선진 금융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부분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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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은 이런 상황이 5월로 마무리될지, 6월에도 지속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상황 종료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원/달러 환율이 될 것으로 봤다. 달러 강세 흐름이 종료되고 원화 강세로 돌아서는 때가 안전자산 선호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돈이 돌아오는 시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고간 끝에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더디지만 경기회복세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 막판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14포인(0.36%)트 오른 1만2605.3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0.22% 오른 1343.6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30% 상승한 2823.31로 거래를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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