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본부 연공서열, 공기업 현기조 유지" 인사방침 밝혀
[발리=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9일 지경부 본부 인사는 연공서열을 원칙으로, 공기업 기관장 인사는 지금까지의 원칙을 지키는 방향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뮬리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수에 관계없이 고참이든 신참이든 내부 컨센서스를 철저히 존중하겠다" 면서 기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컨센서스는 "내부에서 누구 누구는 무슨 감이다, 누구는 그릇이 어느 정도"다라는 의미다.
최 장관은 1,2기수 정도에서는 기수파괴를 할 수 있다면서도 같은 값이면 연공서열을 중시하겠다고 했다. 공무원이라는 게 평생의 직업인데 매번 새로운 피, 젊은 조직한다고 연공서열을 무시하거나 파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절대 무리 없는 인사, 내부에서 수긍하는 인사를 가급적 빨리 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공기업 기관장 인사와 관련, "업무실적이 뛰어나거나 업무의 연속성과 관련해서 연임을 적극 검토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인물이 대신할 수도 있다"면서 단임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 가스공사,석유공사 등 민간출신 기관장이 맡은 공기업에 대해서는 "한번 세팅되는 데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세팅된 무드인데 그렇다고 반드시 민간이 해야된다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최 장관은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는 현실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인상률과 인상시기를 정하는 데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 최 장관은 "기획재정부와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로 합의했지만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는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7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에 맞춰 단행될 것으로 예고된 요금인상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최 장관은 그러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에 피해를 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둘러 마련하고 에너지효율등급제 확대와 에너지효율의무화 등의 강도높은 에너지절약 정책도 펼치겠다고 했다. 에너지효율이 나쁜 제품은 시장에서 못나오게 하거나 수입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지경부 내에 산업자원협력실을 신설한 것과 관련, 최 장관은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개발도상국은 그 지역대로 전담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할 조직이필요해 협력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최근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에는 희토류 등 전략 금속의 개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최 장관은 이번 인니 방문에 대해서는 높은 만족감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장관은 "작년 12월 양국 대통령이 발리에서 만나 경제개발 계획 협력을 약속한 '발리 협의'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 양국의 장관들이 만나서 분야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앞으로 7개 산업 분과에서 국장급 공무원들이 분과장이 돼 경협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경협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안을 해결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사무국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내용이 현지 유력지인 자카르타 포스트 1면에 소개될 정도로 현지 관심도 높다고도 했다.
인니방문 마지막 일정인 19일, 최 장관은 오후 대통령궁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정부를 대표해 한-인니 협력관계 증진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T-50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대통령 예방과는 별도로 유도요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이날 오전에는 대통령궁에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인니 주요 각료, 학자, 기업인들과 함께 인니 정책방향에 대한 저명인사들의 강연행사(Presidential Lecture)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장하준 캠브리지대 교수가 '한국의 성장경험과 인도네시아 경제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최 장관은 한국 경제발전 과정에서의 정부의 역할 등을 설명한다.
한편, 최 장관은 18일에는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하타 라자사 경제조정부 장관과 양국 정상이 합의한 마스터플랜의 실천을 위한 실무TF회의를 가졌다. 이어 하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인니간 무역ㆍ투자ㆍ경제분야의 협력강화를 위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체결을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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