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vs방패' 대결..인사청문회 9번째 낙마자 나오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5ㆍ6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긴장하는 분위기다. 공격수인 민주당은 김진표 원내대표의 첫 데뷔무대인 청문회에서 '야성(野性)'을 재확인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비수인 한나라당은 부분별한 의혹제기를 차단하고 정책검증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은 23~26일까지 나흘 동안 5명의 장관 내정자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한나라당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직무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야당의 폭로ㆍ의혹 제기에 배수진을 쳤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9번째 낙마자가 나올 경우 정권말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형환 대변인은 18일 "과도한 의혹 부풀리기와 흡집내기, 깎아내리기에만 집중한다면 민주당이 밝힌 민생을 위한 상생과 화합 약속은 말잔치에 불과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청문회다운 청문회가 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며 청문회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열을 정비했다. 김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첫 청문회라는 점에서 그동안 청문회 후보자 낙마 기준으로 세웠던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기피' 등 4대 검증 항목에 해당되는 경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각오다. 당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관료출신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씻고 원내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청문회에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검증을 위해 '화력'을 검증받은 전병헌, 우제창, 장병완 의원을 기재위에 긴급 투입했다. 박 내정자는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출자해 10배 수익을 올리고도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내정자 측은 이에 대해 "양도세는 납부(2009년)했으나 증여세는 세법상 납부대상이 아니다"며 관련 법규를 제시하면서 적극 반박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배우자가 기업고문으로 있을 때 받았던 과도한 급여, 유학 중인 장남의 1000만원 주식 보유자금 출처 문제와 위장전입 의혹이 검증 대상으로 떠올랐다. 유 내정자 측은 "주말에 실제로 거주해 위장전입이 아니다"고 부인했고, 장남의 주식 투자 자금에 대해서는 "명의 도용이 아니라 자식의 몫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직불금 수령 논란과 변칙상속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서 내정자는 "충북 청주에 있는 논에 가끔 들러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또 아들의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변칙증여를 했다는 야당의 의혹제기에 "증여할 마음도 없고, 아들에게 이자를 계속 받아왔다"고 말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는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5개월 동안 1억2500만원을 받아 전관예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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