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분석 대외 호재
17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은 외국인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이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2%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컸던 S-Oil 은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5만주 이상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번달 들어 가장 큰 폭인 4% 이상 올랐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 속에서도 견조한 정제마진과 시장 대비 30% 할인된 저평가 매력으로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으로 보복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이번 달 초부터 중동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5%내외 급등락 하는 등 변동폭이 컸지만 지난주 100달러 내외에 거래되면서 크게 안정됐다는 평가다.
중국과 러시아의 수출중단 방침도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및 마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사회적 안정 유지와 경제 발전을 위해 석유회사들에 정유 제품 수출중단을 명령했다. 러시아도 지난달 말 자국내 연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물량을 내수 시장에 공급키로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 정유사들은 북미, 유럽의 메이저 석유회사와 같이 석유개발을 통한 이익 확보가 아닌 원유를 원료로 완제품인 휘발유, 경유를 생산·판매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은 유가 변동 그 자체가 아니라 석유제품 수급을 바탕으로 한 정제마진의 변화인데 최근 수급이 매우 타이트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HMC투자증권은 이날 SK이노베이션과 S-OiL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52% 이상 높은 33만원, S-Oil은 65% 높은 23만원으로 제시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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