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年12만대 생산 늘린다
-勞使대표 증산 타당성 실사···내달까지 시행안 확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가 연간 12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세부시행안을 다음달 말까지 확정하고 올해 안에 증산에 착수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1일 “노사가 증산 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실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양측 대표까지 적극 나서고 있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을 요구하는 노조에 실시 조건으로 '시간당생산대수(UPH) 30대 상향 조정'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지난달 2629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증산에 돌입한다는 것은 생산의 주간 연속 2교대제가 시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UPH를 30대 올릴 경우 늘어나는 생산대수는 연간 약 12만대에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 현대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증산은 회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회사 노사는 사안의 무게를 감안해 이번 주까지 울산을 포함한 국내 전 사업장에서 진행중인 실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후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정리해 투자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최종 점검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의원대회 등 노조 일정으로 인해 실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주 중으로 끝맺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사 중간 점검도 강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김억조 사장(울산공장장)은 11일 오전 울산공장에서 노조와 주간연속 2교대 관련 6차 본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초 투자계획 발표 이후 매주 노사 대표가 모인 셈이다.
그렇다고 회의 분위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노사는 증설에 따른 후생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으나 생산과 관련해서는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이 엔지니어 출신답게 생산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 투자에 관해 노사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연내에는 실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뿐 아니라 노조도 증산에 대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서두르기 위해서는 생산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다.
노조 관계자는 “6월말까지 사측과 합의서를 맺고 올해 안에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공개한 투자계획에서 울산 1공장의 UPH를 78대에서 84대로 높이는 것을 비롯해 국내 공장 생산규모를 시간당 406대에서 436대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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