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규모 원자재거래업체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의 11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에 글로벌 '큰 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글렌코어 경영진들이 주식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글렌코어의 최대주주 이반 글라센베르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상장 이후 유럽 억만장자 대열에 새롭게 들어가게 됐다고 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글렌코어의 최종 공모 가격은 오는 19일 발표되지만 회사가 정한 공모가 밴드는 주당 480~580펜스다. 공모가 중간치를 적용할 때 글렌코어의 시가 총액은 610억달러가 된다.


글라센베르그 CEO는 글렌코어가 상장할 경우 가장 많은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수혜자다. 글렌코어의 지분 15.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가격 중간치를 적용할 경우 글라센베르그 CEO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는 96억달러가 된다.

1957년 남아공 출신인 글라센베르그 CEO는 1984년부터 글렌코어 석탄 부문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남아공과 호주 석탄 거래를 담당하며 재능을 인정 받아 1991년 석탄부문 대표로 발탁됐으며 2002년부터는 CEO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글렌코어가 세계 최대 규모 원자재거래업체로 부상한 데에는 글라센베르그의 공이 컸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글렌코어의 한 경쟁사 CEO는 글라센베르그 CEO에 대해 "그에게 있어 (원자재) 거래는 직업이 아닌 삶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글렌코어 상장으로 글라센베르그 CEO 외에도 그의 밑에 있는 5명의 경영진들도 덩달아 주식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다니엘 마테와 텔리스 미스타키지스 글렌코어 구리 부문 공동 대표는 각각 지분 6%씩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6% 소유에 따른 가치는 37억달러다. 토르 페테로손 대표 석탄 부문 대표도 지분 5.3% 보유로 32억달러를 거머쥐게 됐고 알렉스 비어드 원유 부문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4.6%로 그 가치가 28억달러다. 스티븐 칼민 최고투자책임자(CIO)도 6억10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글렌코어 경영진들이 기업 상장으로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들이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을 할 경우 일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경영진들이 보유 주식을 5년 가량 팔지 못하도록 보호예수로 묶여있어 시장에 물량이 쏟아질 우려는 당분간 없다고 해명했다.


월가에서는 글렌코어의 IPO가 꽤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IPO 규모의 31%인 31억달러를 굵직한 글로벌 '큰 손' 투자자들로터 이미 약속 받았기 때문이다.


한 월가 IPO 담당자는 "글렌코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해 청약 물량이 이미 IPO 규모를 넘어섰다"며 "IPO는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코어의 IPO에는 기초투자자(Cornerstone Investor)로 아부다비 국영 투자사인 아바르(AABAR),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이 참여한다.


글렌코어 IPO로라는 대어(大漁)를 낚은 월가 투자은행(IB)들도 경영진 못지않은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너럴,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캐피탈, UBS, 리버륨캐피털 등 9개 IB는 글렌코어 주식 상장을 주관하면서 이에 대한 쏠쏠한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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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와 M&A 컨설팅 전문회사인 프리만 앤 코는 글렌코어가 주식을 100억달러어치 발행할 경우, 은행들이 IPO 작업에 참여하면서 얻게 될 수수료 수입 총액이 3억~4억달러 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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