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우리를 넘어 증보판에 힘 실었다
금융지주 '뉴 스타트'...③飛上을 꿈꾸는 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로 고객층 저변 확대
지속가능 경영 위해 'OneDo' 혁신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세계 50위, 아시아 10위 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목표다.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을 동시에 강화해 '제2의 도약'을 꾀한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을 맨 앞에서 끌고 있는 이팔성 회장은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리딩뱅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기회가 날 때 마다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증권은 물론 보험과 소비자금융,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짜임새 있는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원두(OneDo)' 혁신을 통한 체질개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 구성원 개인을 의미하는 'one'과 창의적 사고 및 자발적 참여를 위한 실행을 뜻하는 '두(do)'를 조합해 만든 합성어다.
◇비은행 부문 강화=우리금융은 은행부문이 총 자산의 약 90%, 영업수익의 약 85%를 점하고 있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저성장ㆍ저수익 구조로 접어든 은행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 수익을 위해선 비은행 부문의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금융은 먼저 카드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별도 법인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은행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출범시킨데 이어 추가로 1∼2개 저축은행을 더 인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증권, 보험, 자산운용, 소비자금융 등 기존 비은행부문 계열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브로커리지(Brokerage), 인수합병(M&A), 회사채 인수 등 대부분의 사업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증권업의 경우 현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세일즈(Sales)와 기업금융(IB), 트레이닝(Trading) 등의 사업에서도 균형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신규 트레이닝 모델(Trading Model) 개발과 인력의 역량강화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꿈꾸고 있다.
보험은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장성 상품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변액연금과 같은 고수익 신상품을 출시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기존 판매채널의 효율성을 높여 고객 만족을 우선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또 자산운용에서는 장기투자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국내 대표펀드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퇴직연금펀드 등 신성장 부문의 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다. 소비자금융 부문은 개인 소액대출 및 자동차금융에 초점을 맞춰놓고 있다.
◇글로벌 부문 강화=우리금융은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경제국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ㆍ중남미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진출과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영업망을 적극 확충할 계획이다. 기회가 생긴다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현지 금융회사를 M&A 하거나 지분 매입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해 인도 첸나이 지점과 호주 시드니 지점을 신설하는 한편 중남미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브라질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회장은 "국내 금융회사 중 우리금융의 해외수익이 가장 앞서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전체 수익의 5% 안팎에 그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우 (해외수익이) 전체의 5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가능하면 2015년까지 전체 수익의 16%는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OneDo' 혁신 지속 추진= 빠르게 진행 중인 금융의 글로벌화에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OneDo' 혁신을 추진중이다. 'OneDo'혁신은 조직, 인력, 업무 프로세스 등 모든 측면에서 낭비 요인을 줄여가는 기업활동을 뜻한다. 2009년 5월 시작된 이래 지난해에는 전 계열사에 'OneDo' 혁신을 전담하는 조직을 갖췄다. 또 지주사 및 계열사의 전략담당임원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약 2100억원 이상의 성과를 창출했다. 고객 만족도 제고,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제고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비재무적 성과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이 회장은 "올해도 'OneDo'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혁신 DNA가 우리금융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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