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한 고비 넘었나… 4.7%→4.2%
정부 "2분기부터 서서히 안정"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5.0%를 넘보던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일가.
1년 전과 비교한 4월 소비자물가가 4.2% 올랐다. 여전히 한국은행(3±1%)이나 정부(3% 내외)가 제시한 관리 범위를 크게 웃돌지만, 4.7%까지 치솟았던 3월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2분기부터 물가 상승세가 서서히 잦아들 것"이라던 정부의 예상을 뒷받침하는 그래프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4월 물가는 전월과 같고, 1년 전보다는 4.2% 높은 수준이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년동월비 물가 상승폭이 3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는 점이다.
4%대의 물가 상승률이 결코 낮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름세는 전과 같지 않았다. 1년 전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은 1월 4.1%에서 2월 4.5%, 3월 4.7%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소비자물가 통계에서 '우하향' 그래프가 나타난 건 4월이 처음이다.
물론 물가 흐름엔 여전히 불안한 요인이 많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 가공식품, 서비스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빼고 본 근원물가도 1년 새 3.2% 급등해 걱정이 많다.
이런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한 휘발유 가격은 11.5%, 금반지 시세는 24.3% 급등했다. 삼겹살(13.5%)이나 마늘(77.0%), 달걀(24.5%), 전세(4.0%), 도시가스(5.5%)처럼 생활물가를 좌우하는 품목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정부는 하지만 "불안 요인들을 고려한다고 해도 2분기 이후 소비자물가는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며 4월을 그 기점으로 봤다. 믿는 구석은 '농산물 가격 하락세' '원유 가격 안정 기대' '정책 대응' 세 가지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5월과 6월에는 농산물 시세가 더 떨어지고, 값이 많이 오른 국제 원유 가격도 돌발 변수가 없다면 지금보다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물가 오름세를 부추기는 개인서비스나 가공식품 가격도 꾸준히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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