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유력한 CEO 후보 히라이 가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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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의 소니가 고객 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요청했다.


소니 측은 1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서비스의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에서 이를 밝히며 고객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 이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50) 부사장이었다.

히라이 부사장은 모든 게임 사용자들에게 암호 변경을 요청하는 한편 안전 대책 마련 후 현재 중단 중인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정보의 대량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고객 신용카드 중 최대 1000만장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누군가 취득한 흔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니사는 지난달 27일 성명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해커가 PSN 네트워크와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를 공격했다면서 20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유럽과 미국 사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졌고 미국 사용자들은 소니의 대응이 일주일이나 늦었다고 비판하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 대표자인 크리스토퍼 존스 씨(미국 앨라배마 버밍엄거주)는 “PSN 고객들은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만한 해킹사건과 신용카드 사기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히라이 부사장은 확실한 정보 제공을 위해 대응이 늦었다고 해명하면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CEO가 모습을 드러내야함이 옳지만 히라이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스트링거 CEO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로 히라이 부사장이 떠올랐다는 뜻이다.


스트링거 CEO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개발에 크게 이바지한 히라이 부사장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 소니 안팎에서 히라이 부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


싱가포르 주재 투자은행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아시아·퍼시픽 마케츠의 아툴 고얄 애널리스트는 “지금이야말로 히라이 부사장이 소니의 유력한 CEO 후보임을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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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유창한 히라이 부사장이 소니에 첫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4년, CBS/소니(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의 전신)에서 출발했다. 이후 1995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을 거쳐 1999년 소니의 미국 게임 사업부를 담당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그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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