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달러 인덱스 8일째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예고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악재는 악재가 되지 못 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미 완만한 경기 회복 속도를 반영해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29일 뉴욕증시는 달러만 약세를 보이고 다른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3대 지수가 장중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결국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러셀2000과 다우 운송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썼다.
72선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인 달러 인덱스는 2009년 이래 최장 기간인 8일 연속 하락으로 마감됐다.
1분기 GDP 증가율은 1.8%로 CNN머니, 블룸버그 통신 등이 예상한 2%에 못 미쳤다. 하지만 전날 버냉키 의장은 1분기 GDP 증가율이 2%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월가는 예상됐던 악재일 뿐이며 그래도 여전히 미 GDP는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GDP 증가율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1분기 성장률 둔화는 에너지 가격 급등, 혹한의 날씨, 공공 부문에서 지출을 크게 줄인 탓이었다"며 "버냉키 의장이 지적했듯 이러한 요인은 일시적인 것으로 향후 2개 분기 동안 성장률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2%에도 못 미친 성장률은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몬트리올의 파이라스 아스카리 외환 트레이더는 미적지근한 성장이 최선이라고 진단했다. 성장 속도가 빨라봤자 오히려 긴축 시기만 앞당기는 역풍을 초래할 뿐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성장률 둔화보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며 달러 약세는 깨지기 힘든 추세"라고 강조했다.
예상대로 물가 부담은 다소 높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분기 1.7%에서 3.8%로 크게 높아졌고 특히 FRB가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 또한 0.4%에서 1.7%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2% 이하의 근원 PCE 물가지수는 FRB의 긴축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FRB는 올해 PCE 물가지수가 2.1~2.8%, 근원 PCE 물가지수는 1.3~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러한 전망치와 관련해 인플레 가능성은 여전히 잘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니언 파트너스의 로버트 패블릭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가는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시장이 매우 과매수됐지만 더 오를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이틀째 나스닥 지수가 다소 둔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외 거래에서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UBS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캐쉬카우인 윈도우 사업 매출이 4% 감소한 것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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