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월 산업생산 전월比 15.3%↓.. 사상 최대폭 급감(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의 3월 산업생산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대지진·쓰나미와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의 영향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8일 3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5.3% 감소(-15.3%)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0.6%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일본 정부는 3월 산업생산 감소는 1953년 이후 사상 최대폭으로 급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현에서는 생산업체들이 직접 피해를 입었고 물류망이 마비됐다. 주요 수출업체들은 부품수급에 차질을 빚었으며 원전 폭발사고 이후 도쿄권에 제한송전이 실시되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사업장이 속출했다.
도요타·닛산·혼다의 3대 자동차업체는 3월 내수판매가 급격히 줄었고 3월 수출도 1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일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5% 감소를 기록하면서 13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고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21개월래 최저 수준인 38.6으로 추락했다. 이날 발표된 3월 가계소비지출도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해 전월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6.4% 감소보다 악화된 것으로 대지진·쓰나미 피해로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7일 지진 피해복구에 따른 재정지출 증가를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쿄 도이체증권의 아다치 세이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산업생산이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후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력 공급난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에 경기 위축은 3분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토 다케히로 모건스탠리미쓰비시UFG증권 책임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전력공급 불안은 업체들의 생산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에 따른 산업생산 저하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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