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있는 수입차..편리한 공간 연출 및 연비 매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포근한 봄을 시샘하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 나들이철이 찾아왔다.
◆스포티지Rㆍ투싼ix '아성'에 코란도Cㆍ올란도ㆍQM5 '도전장'
=국내 SUV 시장의 80% 가까이는 현대ㆍ기아차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현대차의 투싼ix-싼타페-베라크루즈, 기아차의 카렌스-스포티지R-쏘렌토R-모하비로 각각 이어지는 탄탄한 SUV 라인업은 오랜 기간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쌍용차가 코란도C를 전격 출시했고 한국GM으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쉐보레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한 옛 GM대우가 7인승 다목적차량 올란도로 파죽지세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예정된 르노삼성의 QM5 새 모델도 SUV 경쟁에 '화룡점정'을 예고하고 있다.
코란도C는 카리스마 넘치는 강인한 외형이 끌리는 SUV다. 유럽 최고의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디자인 초기부터 공동으로 참여시켜 유럽풍의 SUV를 구현했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 토크 36.7kgㆍm로 기존 엔진 대비 20% 이상 향상된 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실제 운전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엔진 운전 영역(2000~3000rpm)에서 최대 토크가 유지된다는 장점이다.
한국GM의 신개념 7인승 액티브라이프차량(ALV) 쉐보레 올란도는 이전에 없던 독특한 디자인 덕분인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량이 달려 제 때 공급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출퇴근, 쇼핑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 늘어나는 도심 밖 가족 여행과 레저 활동 등 SUV의 스타일과 성능, 세단의 승차감과 정숙성, 미니밴의 기능과 활용성을 모두 갖춘 신개념 차량이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윈스톰 후속인 쉐보레 캡티바와 함께 한국GM의 SUV 라인업은 한층 강화됐다.
◆수입차 '프리미엄부터 실용 SUV까지' 원하는대로 골라
=지난달 출시된 지프 브랜드의 도심형 컴팩트 SUV 뉴 컴패스는 20~30대 젊은 커플에게 적합하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도시적 모습으로 탈바꿈한 뉴 컴패스는 최첨단 장비는 물론 30개 이상의 안전 사양을 장착했다.
동급의 차량으로 스바루의 뉴 포레스터가 있다. 21년 만에 새롭게 변경된 3세대 박서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뉴 포레스터는 기존 모델보다 7% 이상 향샹된 10.6km/ℓ 연비를 실현했으며 3790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연비를 고려하는 운전자라면 푸조 뉴 3008을 고려해볼 만하다. 디젤 엔진의 명가 PSA 그룹에서 4년 동안 개발한 신형 1.6 HDi 엔진이 장착된 뉴 3008은 국내 SUV 차량 최초로 127g/km의 혁신적인 CO2 배출량과 21.2km/ℓ의 최고 연비 기록했다.
프리미엄 고가 SUV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SUV인 ML 300 CDI를 출시했는데 배기량 2987cc V6 엔진과 204마력,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가격은 9150만원이다.
BMW는 2세대인 뉴 X3 xDrive20d 모델을 지난 2월 중순 국내에 출시했다. 탁 트인 시야와 높은 시트 포지션이 개방감과 승하차를 편리하도록 설계됐고 트렁크 용량은 550ℓ에서 최대 1600ℓ까지 적재할 수 있어 동급 대비 가장 뛰어난 공간 연출을 가능케 했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5990만원이며 사양이 추가된 하이 버전은 6390만원이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최근 5단 자동 변속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7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 2011년형 인피니티 EX를 출시했다. 기존 모델 대비 9.6% 향상된 9.1km/ℓ 연비를 실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5ℓ 24밸브 VQ35HR 엔진은 최고 출력 302마력과 최대 토크 34.8kgㆍm의 강력한 힘을 낸다. 가격은 5680만원이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대기 수요가 많은 프리미엄 SUV 중 하나다. 이에 앞서 상반기 선보이는 폭스바겐의 신형 투아렉도 동급 최초로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는 등 다기능 SUV의 진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프로드 마니아 가족을 위해서는 지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권하고 싶다. 그랜드 체로키에 탑재된 콰드라-리프트 시스템은 차체의 높이를 총 5단계에 걸쳐 최고 106mm까지 조정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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