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은 15일 간의 구속기간에 나지프 전 총리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하고 뇌물을 수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 후 혐의가 입증되면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시위대 유혈진압과 공공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을 소환했다고 현지 관영 뉴스통신 메나(MENA)가 전했다.
메나는 이날 압델 마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가말, 알라)을 소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말 이집트 진상조사위원회는 시위 참가자들을 고의로 살해했다며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집트 구체제는 지난 1월25일부터 무바라크가 퇴진한 2월11일까지 평화적 시위대에 실탄과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 등을 쏘는 증 무력 진압으로 36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한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아를 통해 방영된 육성 연설에서 자신이 권력을 이용해 부정한 재산을 축적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집트 은행에 단 하나의 계좌만을 개설하고 있고 보유 재산은 모두 국내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의혹에 대한 검찰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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