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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GLS, OB맥주 물류 괜히 맡았나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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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OB맥주 물류를 전담하는 CJ GLS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약 단가가 낮아 수익성이 저조한 데다 최근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는 OB맥주 운송 사업자들의 단기 파업이 겹쳐 곤혹을 치렀기 때문이다.

OB맥주의 물류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한 것으로 당시에도 '저운임 논란'이 부각된 바 있다.
29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 GLS가 물류를 맡고 있는 OB맥주 청원공장의 운송 사업자 80여명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운송료 인상, 운송 구간 재적용, 단체교섭권 등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이 과정에서 OB맥주 청원공장의 보관, 도매상 배송 등 물류 업무는 3일 동안 마비됐다.

청원공장 운송 사업자들이 파업을 단행한 것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 탓에 적자 운행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면에는 CJ GLS와의 저운임 계약이 '불씨'로 존재했다는 분석이다. 낮은 단가에 계약해 하청, 재하청 단계를 거치다 보니 운송 사업자들의 불만이 지속됐고 결국 파업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것.

파업에 동참한 한 운송 사업자는 "운임 수준이 인근 타 경쟁 업체에 비해 40%가량 낮은 상황에서 CJ GLS 측이 태영물류, 농협물류, 글로넷 등 물류 업체에 OB맥주의 물량을 하청 형식으로 맡기고 농협물류가 또 다른 업체에 재하청을 주는 계약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은 유통 도매상과 OB맥주로부터 항의가 잇따르자 CJ GLS는 지난 25일 저녁 마라톤협상 끝에 운송료 인상, 유가연동제 실시 등에 합의하며 파업 장기화를 막았다. 파업을 실시한 OB맥주 청원공장은 물론, 이천공장, 광주공장에도 동일 운임을 적용하는 조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서적택배 등 물량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CJ GLS 측에선 물량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에 저단가 논란 속에서도 OB맥주 물량 유치에 더욱 힘쓴 것으로 보인다"면서 "낮은 단가에 파업까지 겹치며 골칫거리가 됐다는 불평이 내부에서도 흘러나온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CJ GLS 측은 "협상이 타결돼 현재 정상적으로 업무 중"이라며 "3일 간 차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나 재고 물량 등이 충분했고 단기간에 해결돼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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