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까지 나온 공시..무슨일 있나?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보통 오후 6시 전후에 마감되는 상장기업들의 공시가 지난주 18일에는 밤 9시3분까지 연이어 나왔다. 늦어져도 오후 7시에 공시가 끝나는 편이기에 밤 9시 넘어서도 공시가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밤 늦은 공시가 나온 이유는 3월 말에는 주주총회와 실적발표시즌이 겹치기 때문이다. 12월 상장법인들은 이번달말 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주주총회도 열어야 한다.
주주총회는 매주 금요일에 몰린다. 임원변동과 주요경영사항 등에 대한 결과공시도 무더기로 나온다. 오후 9시5분까지 공시가 나왔던 지난 금요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기타법인을 합쳐 하루에 1369건의 공시가 발표됐다. 매분기 실적시즌에는 공시건수가 하루에 500건 안팎까지 증가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연말 실적처리와 주주총회가 겹치는 바람에 공시건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지난 1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곳은 코스피상장법인과 코스닥상장법인을 합쳐 총 414개에 이른다. 거래소 공시담당 관계자는 "각 상장사들은 규정에 따라 오후 6시까지 거래소에 관련 정보를 제출한다"며 "다만 지난 금요일에는 주주총회가 몰려있고 각종 공시들이 쏟아져 나와 업무처리가 지연돼 표출이 9시까지 넘어서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돌아오는 금요일인 오는 25일에는 사상 최대인 587개 기업이 동시에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기업은 코스피상장법인 199개사와 코스닥상장법인 388개사 등 총 587개사에 이른다. 이번주 주총 예정 기업이 720개사인 것을 고려할 때 금요일에 유독 주총일정이 집중돼있는 것이다. 이날 역시 공시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주총과 실적발표로 공시업무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감시활동을 지속해 정확한 업무처리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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