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3억3000만원 못막아 수년째 자금 압박…아파트미분양이 큰 원인, 빚 규모 1000억원 이르러

대전 3위, 전국 205위의 운암건설이 16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대전 3위, 전국 205위의 운암건설이 16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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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권 3위의 중견건설사인 운암건설이 16일 어음 3억3000만원을 막지 못해 끝내 부도처리됐다. 이로써 지역경제에 쓰나미 우려가 점쳐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금융권,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운암건설은 지난 15일 국민은행 선사지점에 돌아온 어음 3억3000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이튿날 최종부도처리됐다.

원인은 아파트미분양이 가장 컸다. 운암은 2007년 말 대전시 유성구 덕명도시개발사업지구 23-1블록에서 운암네오미아 544가구와 함께 남광토건과 공동시공형태로 인근 51-1블록의 하우스토리네오미아 474가구를 분양했다.


그러나 두 단지 모두 최근까지 할인분양에 나설 만큼 수년째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지역건설업계에선 오래전부터 운암건설의 부도설이 퍼져 있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액 800억원 등 빚이 1000억원에 이르렀다. 또 지분으로 참여했던 일부 건설현장에서 다른 건설사에 지분을 넘기는 등 상황이 안 좋다는 소문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들려왔다.


유성구청의 유성명물문화공원조성사업과 대전도시공사의 도안 9블록 아파트건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계룡로우회도로 등이 지분을 포기한 경우다.


덕명지구 아파트 신축에 따른 취득세 22억원을 유성구청에 내지 못하는 등 최근 상당한 자금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네오미아분양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안다”면서 “협력업체들도 돈을 못 받을 수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995년에 세워진 운암건설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9공구 토목공사 ▲경부고속도로 청원~증약간 확장공사 ▲성북동 마을진입로 개설공사 ▲조차장~대전간 대동천 제1교량 등 3곳의 다리 확장공사 ▲대사로 선형 개량공사 등 여러 공사들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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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테크노밸리 내 운암네오미아와 관저동 신선마을, 노은동 운암아파트의 시행·시공에 나서는 등 주택사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중견건설사로 컸다.


한편 운암건설은 부도 뒤 곧바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이 들어오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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