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약물을 먹인 돼지고기 유통 소식이 중국 전역에 퍼지면서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냉장·냉동 돼지고기를 유통하는 식품회사 슈앙후이(雙匯) 주가가 하루 제한 낙폭인 10%까지 떨어졌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렌부테롤은 사람이 소량을 섭취해도 발열, 심장박동 불규칙, 근육 경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돼지 농가는 약물을 먹여 키운 돼지가 지방층이 얇고 살코기가 많다는 점을 악용했다. 중국 정부는 클렌부테롤을 살아있는 가축류에 투여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문제의 돼지고기는 슈앙후이를 통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슈앙후이는 중국 전체 돼지고기 유통시장의 13.5%를 점유하고 있는 큰 회사다.
중국의 냉장·냉동 돼지고기 시장은 2005년 420억위안(약 64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730억위안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높아져 육류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2015년 돼지고기 시장은 1430억위안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많은 국가들은 이러한 중국산 돼지고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일찌감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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