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 中企, 벌써 60건 막혔다
중기청, 비상대책반 가동…부품수입 업체 등 피해사례 눈덩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일본 수출중소기업은 물론 부품ㆍ소재 수입 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5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일본 수출중소기업과 국내 부품ㆍ소재 수입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중이다. 현재까지 60여개 업체의 피해사례가 접수된 상태다.
반신욕기를 일본에 수출하는 J사는 지난 주말 일본 바이어로부터 '당분간 제품 수출을 중단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판로가 막히면서 생산된 제품은 재고가 될 상황에 처했다. 직접적인 피해 금액만 36만불에 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 전역에 판매중인 반신욕기는 전기를 필요로 하는 기호성 제품인데 이번 지진 피해 여파로 수요가 없어졌다"며 "앞으로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음식을 생산하는 N업체는 지난해부터 일본에 간장 등을 수출해 왔지만 지진 피해로 초동 물량 외에 나머지 수출이 중지된 상태다. 이 회사는 올 초 시범적으로 컨테이너 3분의 1 정도의 물량에 대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5억원 이상의 수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설상가상으로 도쿄에 위치한 현지 바이어 사무실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해 연락도 제대로 못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경과 렌즈를 수출해 온 L사의 경우 거래관계에 있는 일본 체인점 50∼60개가 인명 및 물적 피해를 입어 300만불 정도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 엔진 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C사 역시 지진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수출중단이 불가피하다. 이 회사는 단기적으로 100만불 정도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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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일본 홈쇼핑과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들어간 C사도 위기에 처했다. 이 업체는 올해 안에 일본 전역에 화장품 2만세트(약 35억원)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진 피해가 발생하면서 앞으로의 수출이 불투명해졌다.
부품ㆍ소재 수입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만 제조하고 있는 전자 클러치용 볼 베어링을 수입 조립해 납품하는 S사는 원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평소 대비 매출이 30%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플라스틱 원소재를 수입하는 E업체도 수입일정 지연으로 100만불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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