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사용하던 지휘봉 증정..현대가와 남다른 인연도 소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저는 현대가와 인연이 깊은 것 같습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음악회에서 지휘를 맡은 서울시립교향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음악회 도중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선물을 주는 순서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은 음악회 도중 마이크를 잡은 후 정 회장에게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살아계셨다면 선물을 드릴 텐데 정몽구 회장께 대신 드린다"면서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지휘봉을 선물했다. 정 회장은 지휘봉을 잡은 후 허공에서 지휘하는 시늉을 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유럽 투어 당시 현대차에서 많은 후원이 있었다면서 성공적인 오케스트라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정 명예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운을 떼기 시작했다. 그는 "외국 생활을 50년 정도 하면서 우리나라의 가난함이 창피했었다"면서 "당연히 음악, 특히 오케스트라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30여년 전쯤 유럽에 있을 당시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았는데, 정주영 당시 회장의 전화였다"고 덧붙였다.


전화 내용은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였다는 것. 정 감독은 당시 깜짝 놀랐다면서도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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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악은 여유있고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끝날 것 같던 현대와의 인연은 25년 후에 다시 나타났다. 정 감독은 "한국에서도 오케스트라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었는데,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전화를 해서 오케스트라를 문의했다"면서 "이 대통령 역시 현대 출신이었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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