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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통한다.구세주 셰일가스와 오일샌즈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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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유업계가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던 분야나 신기술에 눈을 다시 돌리고 있다.

◆미국 셰일 개발에 눈돌려=미국의 석유회사 쉘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King Hubert)는 지난 1956년 미국4의 석유생산은 1970년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예언은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그대로 적중하는 듯 했다. 1985년부터 미국내 석유생산량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심지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일자에서 미국이 요즘 제 2의 석유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로 석유생산량이 늘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공급량은 지난 해 1월부터 10월까지 하루 평균 75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80만 배럴을 육상 유전이 공급해 연안유전(180만)과 멕시코만(110만 배럴), 캐나다(200만 배럴), 중동 및 북아프리카(210만 배럴),나이지리아(100만 배럴)를 앞질렀다.

이는 미국의 중소 석유회사들이 미국 전역에서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에 사용한 기술을 동원해 유전 개발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셰일 가스는 진흙이 굳어진 단단한 암석층에 함유된 천연가스로 비용이 비싸고 채굴 방법이 어려워 방치됐으나 최근 기술개발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에 사용하는 기술은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 기법 및 수평정시추기술.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는 수직으로 뚫은 시추공에 물과 모래, 화학물질 등을 섞은 혼탁액을 고압으로 지하에 투입해 가스가 들어있는 암석층에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뽑아내는 공법이며, 수평시추(horizontal drilling)는 수직방향에서 떨어진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미리 설계된 방향, 각도에 따른 경로로 시추하는 기술로 가스층과 접촉면을 넓혀 가스를 더욱 많이 회수하는 기술이다.

이 기법의 도입으로 미국은 가스 사용수명은 향후 30년이 아니라 100여년으로 늘어났다.

석유서비스 회사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내륙 유전 굴착장치는 2월 첫째 주 818개로 1987년 이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해의 두배 수준이자 1990년 대 후반에 비해서는 8배나 많은 것이다.

석유 컨설팅회사인 PFC에너지의 라울 르블랑 전무는 "이런 기술들은 종종 간과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석유나 가스를 더욱 발리 생산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제 2위의 석유회사인 쉐브론은 미국의 석유매장량의 24%를 보유하고 있으나 192년대부터 채굴해와 추출이 쉽지 않은 텍사스의 페름기 분지에서 이런 신기술을 활용해 석유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쉐브론은 파일럿 유정에서 수압파쇄법을 이용해 가스전을 35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유전으로 탈바꿈시켰다.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캐나다는 오일샌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오일샌드가 많은 캐나다 앨버타 주의 석유가스 업계는 경기후퇴기 이전 수준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오일샌드는 검은색의무겁고 끈적끈적한 점성질 원유인 비튜멘(bitumen)과 모래,점토 등의 혼합물인데 자연 상태에서는 시추공이나 송유관 안에서 흐르지 않기 때문에 열을 가하거나 희석제(초경질원유 혹은 경질석유제품)와 섞어 비중과 점성도를 낮춘뒤 송유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그만큼 비용이 비싸지고 이는 석유업자들에게는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고공행진하면서 개발에 따른 투자가 활발해졌다. 석유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캐나다 에너지 업계는 오일샌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석유시추 전문가는 "지난해 겨울 국내 석유 수요가 크게 늘어 업계마다 필요인력 확보와 시추공 개발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알버타주의 오일샌드 사업에 힘입어 캐나다의 비전통석유(unconventional) 추출에 대한 투자는 올해 전년 대비 27.8% 증가한 1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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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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