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의 3일자(이하 미국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제연합(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55종의 식품가격을 종합한 식품가격지수가 2월 236포인트를 기록, 전월에 비해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6월 기록했던 224.1을 웃도는 것으로, 1990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FAO는 올해 곡물 수급 균형이 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AO는 올해 세계 곡물생산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전망치 22억t에서 800만t 상향조정했지만 곡물 소비 전망치 역시 1800만t 올려 잡았다.
식품 가격이 2050년까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FAO는 2010~2050년 사이에 식품 생산량은 70%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인구는 90억명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농작물 수출을 금지한다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식품 수출 금지로 자국의 식품 가격을 안정화시킬 순 있지만 다른 물건 값에 영향을 미쳐 다른 부문에서 인플레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할람 FAO 시장 및 거래 담당자는 “국제유가가 뜻밖의 이유로 상승하면서 식품 시장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앞으로 식품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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