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의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완전한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고용지표는 물론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면서 고용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다.


◆개선된다=미국의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는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이 21만7000명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고용시장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FRB는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지역의 1~2월 경기 동향을 담은 것으로 오는 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경제 전문 방송 CNBC와 가진 회견에서 "올해에 지난해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면서 "내년 11월 치러지는 대선 전까지 실업률이 현재의 9%에서 7%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도 올해 고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최대 구직 사이트인 커리어빌더닷컴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2400여 명의 기업 인사 담당자 가운데 24%가 올해 정규직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0%, 2009년 14%보다 크게 는 수치다.


◆갈길 멀다=당분간 실업률이 고공 비행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상당수에 이른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버냉키 의장은 2일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실업률이 금융위기 전 수준까지 떨어지는 데 몇 년 더 걸릴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은 매우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15억 달러를 감축한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2011 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예산안은 결국 20만 명의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일자리 70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기업의 감원 규모도 크게 늘었다. 취업 알선업체 챌린저 게리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주들이 밝힌 감원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 증가한 5만702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감원 규모가 증가한 것은 2009년 5월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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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악화로 공공기관의 감원 규모도 지난해 대비 3배로 늘었다. 공공 및 비영리 기관은 총 1만6380명을, 소매업계는 8360명을 줄였다.


지난 1월 9%까지 떨어진 실업률도 2월 들어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월 실업률이 9.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일 발표된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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