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갔던 그 펀드, 조정장 성적 볼까
액티브형 선방··· 섹터인덱스·레버리지는 변동폭 심해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펀드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자산 분배를 통한 리스크 관리에 있다. 때문에 좋은 펀드는 지난해와 같은 강세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함은 물론이고 현재와 같은 조정장에서도 방어력이 뛰어나야 한다. 지난해 상위권 성적을 낸 펀드들의 조정장 성적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액티브형 펀드가 코스피 하락률보다 선방해 이름값을 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한 달 간 130.41포인트(-6.30%) 빠지며 1939.30으로 마무리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성적표는 -6.68%로 코스피 하락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던 액티브형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로 시장을 버텨냈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8개가 코스피 하락률보다 덜 빠졌고 나머지 두 개 펀드도 1% 미만의 격차로 선방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8.15%의 수익률로 국내 액티브주식형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펀드'는 2월 -5.40%의 성적으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46.68%로 지난해 2위의 성과를 올린 'KB밸류포커스펀드'는 지난 한 달 간 -3.21%수익률로 지난해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결과를 냈다. 가치주 펀드의 특성이 부각된 덕분이다.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도 2월을 -3.56%로 막아내며 하락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섹터 인덱스펀드나 레버리지 펀드는 심한 변동폭을 보였다. 지난해 1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삼성KODEX조선주ETF'는 조선주의 약세로 2월 한달간 -11.87% 손실을 냈다. '삼성에너지화학ETF' 역시 -8.39%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NH-CA자산운용의 'NH-CA1.5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2월 -8.0%의 손실을 내며 하락장에 약한 레버리지펀드의 취약점을 내보였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섹터펀드는 해당 산업의 업황에 수익률이 좌우되는 특성상 시장과 괴리가 클 수밖에 없다"며 "포트폴리오 일부로 분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 좋은 성과를 냈던 자동차 관련 펀드는 2월 한 달 동안에도 1% 내외의 수익을 거둬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예고했다. 지난해 부진에 허덕였던 IT펀드 역시 -1%~ -3% 대의 성적으로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는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므로 조정장세가 장기화된다고 예상하지 않는다면 액티브펀드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며 "최근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은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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