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생활을 180도 바꿔놓겠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2일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4월 국내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스피로스 니콜라코풀로스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터내셔널 리테일 총괄도 이날 "아트릭스는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라 가정, 직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자들이 커뮤니케이션, 소비, 콘텐츠 생성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합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컴퓨터 기기"라며 "아트릭스를 통해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갈 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트릭스 사용자들은 단말기를 HD멀티미디어 독과 랩독에 연결하면 웹톱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면서 모니터 스크린 상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랩독에 탑재된 키보드와 마우스로도 이를 자유롭게 작동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2.2버전의 아트릭스는 1기가헤르츠(GHz)급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보다 구동 속도가 2배 가량 빠르다. 1기가바이트(GB)급 DDR2 램(RAM)을 장착해 멀티태스킹 기능도 더욱 강력해졌다. 생체공학적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해 보안은 대폭 강화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모토로라의 변화를 강력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트릭스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정 사장은 "랩독의 활용성을 보면 어떤 가격을 매긴다 해도 매력적인 가격일 것"이라고 말해 가격보다는 품질로 승부하는 데 집중할 뜻임을 시사했다.
SKT와의 독점 공급 관행을 깨고 KT와 손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일각의 지적과는 달리 SKT와의 갈등은 전혀 없고 파트너십도 변함없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다양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유플러스를 통해 모토로라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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