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마이너스성장, 저도주 구원투수로
진로 '즐겨찾기' 두달만에 214만병 판매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소주시장이 기지개를 켜나?'

국내 소주시장이 지난해 0.3%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소주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최근 '저도주'(도수가 낮은 술) 개발 등으로 소주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어 미래 전망은 '밝다'는 입장이다.

◆최근 2년간 '마이너스' 성장=2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판매량은 총 1억914만9000상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009년)의 1억886만8000상자보다 0.3% 증가한 것이다. 당초 지난해 소주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실적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판매량은 전년도인 2008년의 1억1606만8000상자보다 무려 6.2%나 감소했었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 소주판매량은 전년도(2008년)에 비해 평균 3%이상 줄었다.


하지만 2008년까지만 해도 국내 소주시장은 평균 4% 안팎의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 2001년 14.5% 성장을 시작으로 2006년 6.8%, 2008년 5% 등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소주시장은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국내 소주시장은 '웰빙'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독한 술보다는 도수가 낮은 술을 찾는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여기에 경기회복 등의 지연으로 술소비가 줄면서 소주 판매량이 감소해왔다.


◆소주시장 구원투수 '저도주'=진로는 지난해 12월6일 국내 최초로 15도 안팎의 저도주 '즐겨찾기'(15.5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1개월만에 수도권에서만 100만병이 판매됐다. 이어 지난달 15일 기준 이 제품은 214만병이 나갔다. 기존 신제품들의 판매 실적보다 낫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소주업체들의 저도주 경쟁은 지난 2006년 무학의 '좋은데이'(16.7도)가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이후 뜸하던 저도주경쟁은 소주산업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본격화됐다. 대선주조가 2009년 4월 16.7도의 '봄봄'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주류와 선양이 각각 8월과 11월에 '처음처럼 쿨'(16.8도)과 'O₂버지니아'(16.5도)를 내놨다. 또 지난해에는 진로와 함께 금복주가 '스타일16.7'을 출시하며 저도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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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소주시장은 19~20도의 기존 소주와 15~16도의 저도주로 시장이 양분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소주업체들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저도주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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