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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랩 어카운트 사후관리 미흡.. 서비스 질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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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수수료 경쟁 불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 1월 한 달 동안만 3조원 가까이 유입, 지난해에 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랩 어카운트에 대해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랩 어카운트가 전문적인 투자자문 서비스로 정착, 발전한 미국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투자자에 따른 개별 관리 및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랩어카운트가 서비스로 정착돼 있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랩어카운트가 단지 펀드를 대신하는 고수익상품이라는 인식에 국한돼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제 랩이 상품이 아닌 서비스로 인식돼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랩어카운트는 사후관리가 미흡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랩어카운트의 자산운용에는 공적규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고객이 운용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는 사적규제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재무설계사(FP)가 사후관리 서비스 일환으로 고객과 정기접촉을 통해 투자목적, 기간 및 운용방식과 같은 내용을 변경해 포트폴리오의 정기 리밸런싱을 도와주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우 포트폴리오 관리 매니저(OPM)이라는 담당자를 지정해 랩어카운트 운용자의 스타일 이탈을 제어하고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데,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고객, FP의 역할 확대와 더불어 OPM과 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자 도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판매사 뿐 아니라 투자자 역시 본인의 자산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랩 어카운트는 펀드와 달리 개별계약의 서비스구조로 개설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으며 투자자와 판매사는 이를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FP는 정확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투자자 역시 자신의 계정운용에 제약조건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운용지시를 내려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랩 어카운트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 및 프로세스가 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랩어카운트가 개방형 플랫폼 형식으로 증권회사가 운용역을 고르듯 우리나라도 투자자문사 선정을 통한 개방형 플랫폼 구조로 랩어카운트 서비스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랩어카운트 자산운용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관련프로세스가 자리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우리나라 랩 시장은 ▲FP의 전문적인 서비스 ▲투자자 성향별 1:1 맞춤형 서비스 ▲다양한 전략 및 자산배분 구사 ▲포트폴리오 관리자 도입 ▲랩 자산관리에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 등 랩어카운트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최근 증권가에서 불거지고 있는 수수료 경쟁 논란 역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확대되면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이 랩어카운트가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로 발전한다면 동일하게 집단운용된데 따른 증권사간 랩 수수료인하 경쟁은 줄어들 것이며, 오히려 랩수수료가 서비스의 질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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