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아웃도어 매장
-등산로 입구에 오픈
-백화점 서비스등 특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특화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워라'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매장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포화상태를 넘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같은 특화매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3조 규모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아웃도어 전국 유통망은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스페이스는 230여개, K2 220여개, 블랙야크 200여개, 네파 200여개, 코오롱 스포츠는 195개등으로 이중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처럼 도심 유통망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업체들은 보다 특화된 매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패션 라푸마는 지난 2009년 지리산 해발 1100미터에 20여평 규모의 매장을 연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오는 3월1일에는 청계산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산을 매주 찾는 고관여 고객층을 대상의 특화된 마케팅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LG패션 라푸마 서준원 사업부장은 "등산로 매장의 도심매장과 차별화된 요소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쉼터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매장형태는 수 년 내, 포화상태에 이를 국내 아웃도어 유통시장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화, 지역화된 매장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노스페이스는 전국적으로 50~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늘리고 상품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역의 특색에 맞춰진 로컬 라이제이션형 매장으로 지역주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진입하는 초입에 길게 늘어선 플라타너스가 유명한 청주 매장은 LED 조명으로 플라타너스를 표현했고, 전통 한옥과 하회탈 등 한국적인 이미지의 안동 매장은 외벽에 하회탈 무늬로 조명을 넣었다. 수원에 오픈 예정 매장은 수원북문의 협곡 이미지를 살려 외벽에 성벽의 느낌의 돌로 2층을 마무리했다.
K2는 명품업체 수준의 고객편의시설을 갖췄다. K2가 지난해 오픈한 성수사거리점(112평)의 경우 에스프레소 추출기와 티 테이블, 소파를 마련하고 명품매장이나 백화점 수준의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과 휘트니스, 골프 시설도 한 건물에 만들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이다.
북한산 근처에 위치한 우이점은 등산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에 착안해 체지방 측정기와 혈압계, 신장측정기 등을 구비했다. 최대규모인 인천 구월점(250평)은 고객 전용 주차장까지 구비했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100평 이상의 규모의 대형 매장인 라이프스타일 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샵은 안전, 준비, 휴식, 안내의 기능을 모두 갖춘 등산객들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의 역할을 지향한다. 등반 장비 무료 대여는 물론 등산 전·후 등산객들의 휴식처 및 등산 동호인들을 위한 모임의 장소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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