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준 사장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낮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공장, 테스트 플랜트 역할 할 수 있고, 폴리실리콘도 국내에 먼저 짓는다
국내 셀·모듈 공장 테스트 플랜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폴리실리콘 사업도 국내에서 먼저 시작한 뒤, 해외 진출 노릴 예정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것이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사진)이 23일 중국 닝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태양광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비교해 국내의 태양광 사업은 경제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것.
이 때문에 추가 투자를 계획했던 울산의 태양광 셀 공장도 증설을 중단하고 있고, 폴리실리콘 투자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사장은 “울산의 3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셀 공장을 지은 이후 360MW까지 공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을 인수하면서 추가 투자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셀·모듈 공장은 영업이익율이 20~30% 안팎으로 높은 반면 울산 공장의 경우 5% 안팎”이라며 “가격이 변동할 경우 받는 충격이 국내 공장이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홍 사장은 “국내에서 셀과 모듈은 분명히 경쟁력이 없다”며 “중국 기업인수를 잘했다”고 단언했다. 지난해 9월 인수를 마무리한 한화솔라원 인수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태양광 사업은 제조업의 성격이 강한데 인건비 등의 구조를 보면 한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게다가 중국이 정부지원 등의 효과로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다만 시험 생산을 위한 기능은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울산 공장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연구소에서 연구한 기술을 적용해 시험 생산하는 테스트플랜트(Test Plant)의 역할은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특화된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 것은 쉽지 않지만 국내 기술을 적용하는 시험하는 공장은 필요하다는 것. 홍 사장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라는 측면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을 해야한다는 당위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국내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그는 “폴리실리콘 사업은 화학(케미칼) 사업으로 공정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해보지 않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테스트베드의 성격이 강해 국내 태양광 사업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폴리실리콘 생산 비용의 3분의 1은 전기값이라며 중국 서부 지역과 미국 유타주의 로키산맥 주변 등 국제적으로 전기료가 싼 지역이 있다”며 “국내 단위공장에서 가능성을 찾으면 전기료가 싼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해외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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