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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눈미백술 안전하지 않다" 시술중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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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보건당국이 안전성 문제를 들어 눈미백시술을 중단토록 의료기관에 행정지시 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국소적 결막절제술(일명 눈미백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안전성이 미흡한 의료기술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술은 안약을 통해 눈을 마취한 후, 손상되고 노화된 결막조직(흰자위 부분)을 제거하고 항암ㆍ항생제 성분의 의약품을 투여하는 시술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결막세포가 재생되게 함으로써 충혈증상을 치료하고 미백효과를 내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합병증 발생 등 안전성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열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것"이라며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시술중단 지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시술을 시행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봉현 강남 씨어앤파트너 안과 원장은 시술을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
김 원장은 이 시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환자 571명에 대한 사례연구결과를 제출했으나 복지부는 '신뢰도'가 낮다며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연구에선 합병증이 적었으며 재수술률 역시 18% 수준으로 낮았다. 반면 수술만족도는 94.6%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복지부는 "연구기간 및 연구대상 선정기준을 밝히지 않아 선택편향(Selection bias)의 위험성으로 연구결과의 신뢰도 및 타당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만족도의 경우 합병증(석회화) 발생시에도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유효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서 내재적 한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눈미백수술을 받은 환자 1713명의 진료기록부를 대상으로 수술 후 2년 6개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는 사뭇 달랐다.

합병증 발생률은 82.9%(1420명)로 나타났으며, 이 중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55.6%(952명)에 달했다.

주요 중증합병증으로는 섬유화증식 43.8%(751명), 안압상승 13.1%(225명), 석회화 6.2%(107명), 공막연화 4.4%(75명), 복시 3.6%(61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병증에 따른 재수술률 역시 28.1%(482/1707명)로 높았다.

또한 눈미백수술을 받은 환자 중 설문조사에 응한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추적조사 결과에 의하면, 합병증 발생률은 69.5%(387명)이고, 중증합병증 발생률은 33.6%로 조사됐다.

합병증에 따른 재수술률은 34.5%(192명)이고, 재수술 사유는 섬유화증식, 충혈, 사시 및 복시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수술 만족도는 56.9%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가 나옴에 따라 복지부는 눈미백수술을 국민건강에 위해를 초래하는 안전성이 미흡한 의료기술로 결정함과 동시에, 해당 시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에 시술중단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

이번 평가결과는 보건복지부(www.mw.go.kr)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www.neca.re.k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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