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재 하고 있는 일 그대로 열심히 하는거죠."


쌍용자동차의 CEO로 사실상 내정된 이유일 공동관리인이 향후 각오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 관리인은 22일 코란도C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CEO가 된 이후 경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CEO 내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다음달 15일에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15일은 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 종료를 선언하기로 예정된 날로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 임원진 임명과 함께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쌍용차 내부에서는 이유일 관리인이 CEO로 선임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은 "공식화하지 않아 조심스런 측면이 있지만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유일 관리인은 결국 'CEO가 된 이후 경영'을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내정 사실을 밝힌 셈이다. 특히 코란도C에 대해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날 공식 행사에서도 그는 "극단적인 파업으로 인해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처지에 놓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파업 당시 6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은 협력업체 사무실에서 밤샘작업하기도 했다. 쌍용차의 꿈과 희망을 담았다"며 일전불사를 외쳤다. "코란도C만 보면 '속이 뒤집어진다'"는 격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산모로 비유하자면 30~40시간의 산고를 감내하고 내놓은 차종이다"며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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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에 대한 서운함도 내비쳤다. 그는 "코란도C 개발자금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갔더니 '왜 투자를 하느냐'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법정관리인이 회사만 잘 관리하면 되지, 투자까지 욕심부리냐'는 얘기까지 들었다"면서 "10원 한장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개발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내일을 위한 것'이라는 게 평소 소신인 그로서는 이 같은 채권단이나 주무부서의 입장이 서운할 수밖에 없었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코란도C의 성공을 위해 올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올해가 쌍용차에는 정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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