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논현동의 한 저축은행 지점 앞에서 줄을 서 예금을 찾아왔다는 한 50대 여성은 "당국에서 괜찮다고는 하지만 도저히 불안해서 예금을 둘 수가 없었다"며 "금리 손해를 보더라도 이제 제1금융권에서 안전하게 운용하고 싶다"고 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저축은행 예금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고 있는 강남의 농협과 전북은행 지점도 최근 부쩍 바빠졌다.
보통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내려진 이후 2~3주 안에 1500만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급전이 필요한 고객의 다급한 사정을 감안해 금융당국은 인근 금융업체 지점을 선정해서 저축은행 예금을 담보로 5000만원 내에서 예금의 70~80%까지 빌려주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담보대출은 예금보험공사가 무조건 보장하는 만큼 리스크가 전혀 없고 절차도 까다롭지 않아 인근 은행지점들이 서로 맡으려고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기 마련이고, 시장은 냉혹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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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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