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림 그려야하나"..침묵 길어지는 손학규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다시 그림을 그려야하니 답답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4ㆍ27 재ㆍ보선에 출마할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고사하자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에게 이번 재보선은 당권을 쥐고 치르는 첫 선거전인 만큼 승패에 따라 그의 대권 가도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친노인사인 백원우 의원으로부터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보고를 들으면서 긴 침묵과 함께 "잘 풀어봅시다"라고 짧게 말했다. 그 뒤로는 선거에 대한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다고 차영 대변인이 전했다.
애써 태연한 듯 일정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는 손 대표와 달리 당 안팎에서는 위기감이 감돈다. 우력 후보들의 잇따른 불출마로 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 대표가 분당에 출마해야 한다는 차출설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를 도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직접 출마하라는 압박이 있지 않겠느냐"며 출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출마하려면 이전 선거에 나왔을 것"이라며 "손 대표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19일에도 울산으로 내려가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희망대장정'을 이어간다. 또 재래시장을 방문에 이어 성안동 주민들을 만나 민생현장의 소식을 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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