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상당수의 펀드 매니저들이 올해 세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펀드 매니저들은 신흥국 증시보다 유럽·미국 등 선진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세계 각국 188명의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해 15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2월 설문조사를 인용, 세계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를 권고한 매니저가 비중축소(underweight)를 권고한 매니저보다 65% 많았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1년4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신흥국의 선호도가 크게 준 반면 유럽과 미국은 급등했다.


신흥국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한 매니저는 비중축소를 제시한 매니저보다 단 5% 많았다. 지난달에는 43%를 기록했는데, 한달만에 무려 38%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이는 신흥국 시장의 역대 최대 월 감소폭이다.

반면 유로존은 11%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경우 비중축소를 권고한 매니저가 비중확대를 권고한 매니저보다 오히려 9% 많았었다.


미국은 비중확대를 권고한 매니저가 35% 더 많았다. 지난달에는 27%를 기록했었다.


최근 주가 추이도 매니저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신흥시장지수 펀드는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4.7% 빠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5.9%, 유럽 증시 스톡스600지수는 4.8% 올랐다.


BoA-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개리 베이커 유럽 주식전략 부문 대표는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선진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면서 “고위험 선호도는 일반적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감소를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는 펀드 매니저들에게 기회이자 위기로 인식됐다. 원자재 관련 산업군에 비중확대를 권고한 매니저는 비중축소를 제시한 매니저보다 28% 많았다. 지난달에는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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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재가 가격 급등을 최대 위험 요소로 꼽은 매니저들도 33%나 됐다. 지난달에는 13%였다.


BoA-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마이클 하트넷 세계 주식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가·원자재가 급등,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볼 때 세계 경제는 더 이상 골디락스(경제가 고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물가는 상승하지 않는 상태)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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