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시장 크게 이기지 못했다..투자대안은?"
KTB證 '장터 공방'.."조선·금융주 유리..타이어주 타이밍만 잘 잡으면 단기 30%도 가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월 중순까지는 재미없는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월 지수 하단을 2000선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타깃 코스피가 2200, 상반기 2500이기 때문에 빠르면 2050~2060선에서, 늦으면 2000선에서 매수 타이밍을 잡으면 좋겠네요."
지난 8일 KTB투자증권에서 '투자장터'가 열렸다. 오르내린 물건은 월 코스피 지수 전망부터 개별 종목까지 다양했다. KTB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과 각 지점의 투자전문가들은 이날 '2월 코스피'와 'IT주', '타이어주'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현재 이머징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자연스러운 현상'"= 먼저 관심이 집중된 곳은 2월 코스피였다.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보수적 시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이션 부담과 긴축 리스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한 점검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선진국 시장으로의 '자금 되돌림 현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와 같은 이머징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은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날 토론에 참가한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올들어 이머징 마켓 펀드에서 70억원 가량이 유출됐으나 선진국 시장의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초기 단계에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그래봐야 2배 이상 차이나는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간 절대성장률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움직임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안정화 시점은 올해 1분기 이후로 봤다.
◆"1번은 조선, IT는 설왕설래..타이어는 타이밍 싸움?"= 시장을 지배하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2월 중순 이후 지수는 상승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고 의견이 모아지면서는 이같은 시점에 어떤 섹터를 '찔러보는 게' 좋을지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1번은 조선'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조선주에 대해 "이익은 여전히 괜찮은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에 프리미엄이 좀 더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주로는 금융주를 꼽았다.
IT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IT 가운데서도 휴대폰, LED 전망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반도체, LCD는 수요 회복이 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운 센터장은 "최근 IT주들이 시장을 크게 이기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이후 시장을 0.9% 가량 이기고 있으며 다른 IT주들의 경우도 대부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IT주 대표주들의 올해 1분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며 "최소한 D램 고정가격 하락세가 잦아들 때 긍정적으로 바라볼 지 다시 생각해봐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타이어주, 들어가는 타이밍만 잘 잡으면 단기 30%도 가능합니다."
남경문 애널리스트의 발표에 참가자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남 애널리스트는 타이어가 현재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봤다. 최근 급등한 원재료 가격에 의한 수익성 훼손이 임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그는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상대주가는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상승세에 있다"며 "시장대비 주가가 꽤 빠진 상태이므로 지금부터 '들어가는 타이밍 잡기'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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