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최초 태블릿 PC인 '아이덴티티 탭' 제조사인 엔스퍼트의 이창석 대표가 8일 "한국에서도 대만 HTC같은 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석 대표는 이날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아이덴티티탭의 후속 모델 '아이덴티티 크론(E301)'의 런칭 행사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덴티티 탭이 전세계적으로 6만5000대가 팔린 것을 볼 때 이는 작은 성공"이라고 말했다.
당장 마케팅 측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벌어진다. 그는 "지난 해 TV광고를 했는데 그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엔스퍼트는 지난 해 11월 30억원을 투자해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컸던 셈이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이 제품을 만드는 일은 어려운 것 같다"면서 "제2의 HTC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HTC는 지난 1997년 설립된 대만의 중소기업으로 현재 스마트폰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올해 태블릿 PC가 전세계적으로는 5600~5800만대, 국내 시장에서는 200~400만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스퍼트는 국내 시장 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중소업체라 브랜드 인지도도 약하고 여러 문제가 있지만 아이덴티티 브랜드를 견고하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원하는만큼 우리도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 사장은 이동통신사들의 사업 모델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통신사들이 N스크린 및 홈 디바이스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통신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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