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오는 18일~19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브라질이 위안화 절상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한 배를 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7일자(영국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비즈니스 스쿨에서 “브라질은 자본 유입 급증에 직면했다”며 “이는 환율을 통제하면서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다른 신흥국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FT는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가이트너 장관이 G20회의와 다음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지난해 G20 서울회의에서 합의했던 대로 세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FT는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브라질 정부는 세계 불균형과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와 관련한 공동 성명(코뮈니케)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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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올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미국의 약달러 정책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알화(브라질 통화)의 가치는 급증하는 반면 위안화의 가치는 ‘거북이 걸음’을 하면서 브라질 자국 제품이 세계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급증하는 중국의 대 브라질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 관계부처와 외교·기업·전문가를 망라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적자의 원인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우리시오 카데나스 라틴 아메리카 담당 디렉터는 “(위안화 절상 문제에서) 미국에게 브라질보다 나은 동맹국은 없을 것”이라면서 “(라틴 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발언은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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