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호재 반도체 패키징 업체 주가도 '고고'
시스템반도체 육성책 수혜+D램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 1월 하나마이크론, 네패스 등 반도체 패키징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경기의 반등과 함께 정부 정책에 따라 일감이 더 늘어 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시그네틱스는 1월 한달간 48.39% 올랐고, STS반도체는 36.54% 뛰었다. 네패스(27.66%)와 하나마이크론(19.09%)도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종합지수가 각각 0.91%, 2.09% 오르는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전략적 육성의지를 내비치면서 반도체 패키징업체들에게까지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 D램업황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 등이 급등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패키징이란 반도체 칩에 전기적인 연결을 해주고 외부 충격에 견디도록 밀봉 포장하는 작업을 일컫는 말로 후공정의 한 부문이다. 전체 반도체 제조 공정은 설계·제조의 전공정과 패키징·테스트의 후공정으로 크게 나뉜다.
최근 삼정전자와 하이닉스 같은 종합반도체업체들이 고정비 감소와 핵심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공정 단계에 집중하고 후공정은 외부에 맡기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향후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대한 삼성, LG등 대기업의 투자의지와 정부의 정책의지도 향후 패키징업체들의 전망을 밝게 한다. 시스템반도체란 기억·저장 등을 주기능으로 하는 D램·플래시메모리 등과 달리 논리·연산 등을 수행하는 비메모리반도체를 말한다.
세계 시장 규모로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메모리반도체의 세배가 넘고 향후 시스템반도체 응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구성돼 있어 대기업과 정부가 발벗고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은 올초 비메모리 부문에만 역대 최대인 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육성책 발표를 선택했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최우선 수혜 대상으로는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팹리스 업체들이 거론된다. 최 장관이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티엘아이를 방문한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스템반도체 부문 성장에 대한 수혜를 패키징업체들도 자연스레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D램업황이 상반기중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패키징업체에 호재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으며,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9개월간의 짧지만 강한 D램 업황 둔화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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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전망도 밝다. 네패스와 하나마이크론에 대해 지난해 12월 이후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2만7000원과 1만6550원이다. 지난 1일 네패스가 2만5000원, 하나마이크론이 1만2750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음을 감안하면 30% 안팎의 상승여력을 갖춘 셈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지난해 12월22일 네패스의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11일 하나마이크론의 목표가를 1만3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41%나 상향조정하며 주가 전망을 밝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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