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일본 규슈(九州)남쪽 기리시마(霧島)산 신모에(新燃)봉이 불길과 연기를 내뿜으며 화산활동이 더 활발해져 폭발이 임박한 것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기상청은 28일 "26일 분화를 시작한 화산은 다음날까지 화산재가 섞인 회색 연기가 2천500m 이상 치솟아 구름에 닿았고, 분화구에서 약 8㎞ 떨어진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都城)시 일부 지역에 지름 7∼8cm의 돌이 날아갔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에 지진과 일정 기준 이상의 공진(空振)이 동반될 경우'를 폭발적 분화로 분류한다. 일반적인 화산의 분화와 본격적인 폭발의 중간 정도인 셈이다. 신모에봉이 폭발적 분화를 한 것은 1959년 이후 52년 만이다. 공진은 폭발의 진동으로 공기가 흔들려 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일본 기상청은 신모에봉의 분화 규모를 애초 '소규모'에서 '중간 규모'로 변경했지만, 분화 경계 수준은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레벨 3'에서 바꾸지 않았다. 레벨 4와 5는 주민들의 본격적인 피난을 의미한다.

지하의 마그마 활동을 가리키는 '화산성 미동'도 26일 밤 한때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27일 새벽 다시 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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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 주변인 미야자키현 다카하루초(高原町)의 주민 9가구 14명이 27일 새벽 피난했다가 약 4시간 만에 귀가한 데 이어 이날 밤에도 주민 등 30명이 보호 시설로 옮겼다. 주민들은 분화구에서 6, 7km 떨어진 곳에 사는 이들로 "소리가 엄청나다"거나 "유리창이 흔들려서 무섭다"고 호소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화산재는 신모에봉의 동남쪽인 미야자키현으로 집중적으로 날아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시달린 이 지역 농민들의 주름을 더 깊게 했다. 미야코노조시를 중심으로 농지 약 7천㏊에 화산재가 덮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고시마현도 27일 밤 재해 경계본부를 설치했다. 신모에봉은 26일 오전 7시30분께 분화를 시작해 같은날 저녁 화산재가 1천5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분화 직후 공진의 영향으로 규슈 지방 대부분에서 주택 창이 흔들렸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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