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 부회장 "플랫폼 사업은 SKT가 가야 할 길"
아이폰 도입 안한 이유는 "아이폰 대항마 갤럭시S 믿었기 때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은 오랫동안 플랫폼 사업과 산업생산성(IPE) 사업을 준비해왔다. 앞으로도 SK텔레콤이 가야할 길이다."
정만원 SK 부회장(전 SK텔레콤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인사에서 하성민 사장과 서진우 사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SK 부회장으로 발령 받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IPE 사업과 플랫폼 사업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 놓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2020년 IPE 부문 매출 20조원 달성은 여전히 유요하다"면서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때 IPE 사업과 플랫폼 사업은 SKT 미래 성장동력의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플랫폼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이제는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중요한 시대가 됐고 후임 사장들이 이런 전략을 통해 회사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재직 당시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거절했던 사연에 대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아이폰을 뜯어보면 다 국산 부품들"이라며 "이런 부품들을 만드는 나라가 아이폰만한 스마트폰을 왜 못 만들겠는가 하는 생각에 삼성전자와 함께 팀을 꾸려 갤럭시S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결국 SKT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에 나선 갤럭시S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애플의 뒤를 본격 추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 부회장은 "아이폰만 스마트폰인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도 그만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자신이 있었고 6개월만에 갤럭시S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SKT가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겠냐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항상 말해왔지만 AS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언제든지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AS, 배터리 등)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들여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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