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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기반 서비스 선점"…SKT, KT '공짜 네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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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용 3D 네비 앱 선보인 팅크웨어도 이달 중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동통신사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 규모 1조2910억원, 내년 세계 시장 9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10일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의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에 이어 KT(대표 이석채)가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올레 네비'를 선보이며 LBS 시장 공세에 나섰다. 아직 SKT의 T맵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지만 자체 지도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KT, 자체 지도 확보…SKT T맵에 도전장=KT는 '올레 네비'를 처음부터 새로 만들었다. 쇼네비에서 사용했던 나브텍의 지도 대신 KT 그룹 계열사가 각각 개발하던 10여개의 각종 지도를 하나로 통합해 '올레 맵'을 만들어 이를 탑재한 것이다.

KT는 '올레 네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를 손꼽았다. '올레 네비'는 와이파이(무선랜)나 3세대(3G) 무선 통신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자동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패드까지 '올레 네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의 무료 내비 공세에 맞서 SK텔레콤은 원조 공짜 내비 T맵의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SKT는 교통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총 3만5000대의 차량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수집,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약 40여명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제보전화, 교통방송, CCTV 분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체구역을 파악해 교통정보에 반영한다.

보행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 외 버스, 지하철, 도보 등을 활용하는 보행자 기준으로 빠른 길과 교통수단, 도착시간을 함께 안내해준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대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업체 엠엔소프트와 손을 잡고 '오즈 네비'를 선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 대신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입증받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용자 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공짜 내비, LBS 시장 겨냥…각종 스마트폰 서비스와 연동=이동통신 3사는 스마트폰 정액 요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공짜로 서비스 하는 이유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LBS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LBS 시장은 지난 2008년 4569억원에서 올해 1조 2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41.3%의 높은 성장율이 기대된다.

KT와 SKT는 자체 제작한 지도를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폰 서비스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게임 등 각종 스마트폰 서비스들이 LBS 서비스와 연동될 경우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기존 지도 데이터를 확보한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스마트폰 LBS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전, 시장을 미리 선점해 놓겠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SKT에 이어 KT가 자체 지도를 확보하고 서비스에 나선 이유는 LBS 시장과의 시너지 및 기존 중소 사업자들의 시장 선점을 막기 위해서"라며 "위치정보는 직간접 광고, 음식점 예약, 각종 문화서비스 등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중요한 개인정보로 이통사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3사는 기지국, 와이파이,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모든 위치추적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LBS 시장에서 가장 유리하다"면서 "음성 수익이 감소하고 무선데이터 수익 역시 정액제가 시작되며 줄고 있어 LBS와 같은 부가 서비스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 역시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 '아이나비3D'를 제공중인 팅크웨어는 이달 안으로 실시간 교통정보와 유가, 날씨, 운세 등 지도 정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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