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는 12일 세종대왕의 손자인 윤산군(輪山君) 이탁(李濯. 1462∼1547)의 백자(白磁) 묘지를 시 유형문화재 제313호로 지정했다. 묘지는 죽은 사람의 이름과 경력, 생몰연월일, 성품, 가족사항 등을 새겨 무덤 옆에 파묻는 돌이나 도자기를 말한다.


종로구 평창동 화정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묘지는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명문이 있는 백자' 일괄공모를 통해 발굴됐다. 세로 23㎝, 가로 18㎝, 두께 2㎝의 직사각형 순백자로 모두 3매이며 해서체 글이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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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는 세종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1419∼1469)의 아홉 아들 중 여덟째인 윤산군 이탁의 이력과 품행, 장례 등에 관한 글이 실려있다. 윤산군이 세상을 뜬 해에 입암 민제인이 지은 묘지 글에 따르면 윤산군은 조용하고 침착한 성품으로 술을 즐기지 않고 꽃을 좋아했으며 활쏘기에 능했다. 또 윤산군은 7살이 되던 1468년에 보신대부의 품계를 받아 윤산부정이 됐고 1476년(성종 7년)에 창선대부, 1499년(연산군 5년)에 명선대부, 1541년(중종 36년)에 정의대부와 윤산군에 봉해졌으며 1543년(중중 38년)에는 중의대부에 올랐다. 중종반정 후에는 연산군의 처남이자 중종의 장인인 신수근과 가까운 친척이라는 이유로 김해에 유배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윤산군이탁백자음각묘지는 지금까지 단편적인 기록으로만 전하던 윤산군 이탁에 대한 1차 사료일 뿐만 아니라 세종의 손자이자 조선 전기 왕실인사에 대한 기록으로서 학술적·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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