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1월 볼만한 국악공연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새해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 공연 두 편을 기획해 무대에 올린다.

국악 실내악단체 정가악회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서 청소년을 위한 치유음악극 '검고소리'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이 갖고 있는 부드러운 소리를 최대한 끌어내, 지치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그 치료 목적이 있다.

음악의 신비스러운 힘이 마음에 어떤 반향을 일으키는지, 세상을 어떻게 가꾸어가는지에 대한 깊은 여운과 울림을 담은 정가악회 치유음악극 '검고소리'는 '청취를 넘어 체험으로! 체험을 넘어 치유로!'라는 목표로 만들어진 최초의 국악 치유음악극이다.

낭독음악극 '왕모래', '세계문학과 만나다' 등의 다양한 음악극 제작 경험을 갖고 있는 정가악회가 지난 1년간 숙명여대 음악치료센터 이주영교수와 함께 음악치료사업을 진행했고, 경험을 토대로 이번 공연도 제작됐다.

'검고소리'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거문고의 유래에 영감을 받아 동화작가 문숙현이 만든 동명의 창작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스토리가 탄탄하다. 정가악회는 문화계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젊은 재주꾼들이 힘을 합했다.

최여림이 연출을 맡고, 대본 김은선, 무대디자인 여신동, 조명 이동진, 의상 허은경이 참여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전통음악에 대한 친근하고도 자연스러운 접근과 다양한 전통악기의 소리로 음악극을 듣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퓨전밴드 공명이 마련한 ‘해바라기’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이뤄진 공연이다.

공명의 공연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공명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창작악기들과 세계 민속악기, 우리나라 전통악기 등을 활용해 다양한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 중간에는 퍼포먼스와 함께 음악이 만들어진 배경과 창작 악기가 만들어진 이유 등을 공명이 직접 설명해 줘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예정이다.

특히 관객들도 무대로 올라와 직접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창작국악 공연임에도 어렵지 않게 공연에 빠져들 수 있다.

퓨전밴드 공명은 올해 발행된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소개된 연주자로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재구성을 통하여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새로운 소리를 창출하며 국내 및 세계무대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공연 관람료는 전석 2만5천원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교통카드 소지자에게 10% 할인해 준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